“청계천보다 ‘오산천’, 그곳에 수달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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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보다 ‘오산천’, 그곳에 수달이 산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0.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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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최상위 포식자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서식…‘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 추진
오산의 생태하천인 ‘오산천’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산다. 사진은 ‘오산천’ 모습.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의 생태하천인 ‘오산천’에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산다. 사진은 ‘오산천’ 모습. (사진제공=오산시)

[세무뉴스] 김민정 기자 =  경기도 오산시에는 오산천이 흐른다. 그리고 그곳엔 수달이 산다.

총 길이 8.88km에 달하는 오산천(吳山川)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며 흐르는 자연 친화형 생태하천으로, 오산의 역사와 함께한다.

봄에는 각종 야생화가,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그 길을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고, 하류에는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곳에 이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보금자리를 틀었다.

2010년 5급수였던 오산천은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통해 2급수로 정화되어,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수백여 종의 수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연속해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으로도 지정됐다.

오산천에서 처음 수달의 서식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2017년 5월, 수달 배설물이 상류에서 발견되면서이다. 이후 올해 9월 10일 수달 2마리가 포착됐고, 9월 21일에는 모자 수달이 포착됐다.

수달 외에도 오산천에서는 원앙, 황조롱, 새매, 노랑부리저어새, 삵, 너구리, 고라니 등이 종종 발견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241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의 다양성이 입증됐다.

오산시는 이러한 오산천의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을 2015년부터 진행 중이다.

오산시는 생태하천인 ‘오산천’의 자투리땅에 작은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은 곽상욱 오산시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에 참여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는 생태하천인 ‘오산천’의 자투리땅에 작은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은 곽상욱 오산시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에 참여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은 하천입양제를 도입해 2018년 11개소, 2019년 23개소, 2020년 상반기 12개소 등 총 51개의 작은 정원이 오산천 자투리땅에 조성했다. ‘하천입양제’란 시민이 중심이 돼 하천의 일부 구간을 맡아 자발적으로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오산시는 올해 말까지는 37개소의 정원을 추가해 총 88개소의 정원을, 2021년까지 총 100개소 이상의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념행사가 지난 17일, 곽상욱 오산시장,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하천입양제 참여 시민사회단체, 기관, 기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은 “1급수의 맑은 물에서 주로 서식한다는 수달이 드디어 오산천으로 돌아왔다. 2017년 처음으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된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수달이 포착됐고, 지난달에는 어미와 새끼가 함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수달의 번식까지 확인하게 됐다”며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산다는 것은 오산천에 사는 생물들이 완전한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고, 오산천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많은 열정을 쏟았던 만큼,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이다. 오산천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최고의 생태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와 같이 지역 주민들이 오산천을 함께 지키고 가꿀 수 있도록, 주민참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수달 서식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산시는 수도권수달보호센터 건립과 ‘금개구리’가 발견된 가장천습지를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명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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