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뉴스] 임현상 기자 =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의 최대 현안으로 '지역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세무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도시가 발전하고 있지만, 성장이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불균형은 지역 갈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시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우리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서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취·창업 촉진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및 행사 진행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정장선 시장은 내년도 예산 편성 기조를 '긴축재정'으로 잡았다.
정 시장은 "(내년도 수입이) 전년도 대비 1000억 원 이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사업 재원을 최대 20%까지 감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우리시는 경제위기 극복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립을 목표로 2024년 살림을 편성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취약계층 지원 등 필요 예산은 반영하되 성가가 미흡한 관행적이며 연례적 사업은 축소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긴축 재정 속에서도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투자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해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준공한 '수소교통복합기지'와 관련해서는 "평택항은 각종 항만 물류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소트럭이나 수소하역장비 등 각종 수소모빌리티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수소교통복합기지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소교통복합기지에는 수소충전시설 이외에도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 육성 공간도 마련돼 수소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장선 시장은 민선7기 포함 지난 6년 간의 시정에 대해 "평택시의 브랜드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히며 "남은 임기 동안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제는 시민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외적인 부문의 성장이 일시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삶의 질이 나쁘면 금세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떠나고 만다"며 "인구를 100만까지 내다보는 것은 우리 도시의 정주 여건을 높여가겠다는 평택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평택시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나가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취·창업 촉진 및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 등 통해 서민경제 보호"
- 재선 시장으로서 약 6년간 평택 시정을 담당한 소회는?
"국회의원 의원 시절 평택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했고, 무산될 뻔하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지지부진하던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도 토지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며 신도시 사업에 활기를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연인이 된 상태에서도 우리 지역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국회의원 시절 다져놓은 평택의 잠재력을 실제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 평택시장에 도전했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됐다. 그리고 시장 재임 직후부터 평택의 미래를 그리고, 정말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어려움도 있었다.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할 시간도 모자랄 때 코로나가 터졌다. 지역 방역을 위해 힘쓰며 정말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럼에도 지난 6년 동안 성과도 많았다.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5성급 글로벌 관광호텔 유치, 수소항만 및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 국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 추진, 평택역 정비 추진, 집장촌 폐쇄 및 재개발 추진 등등으로 평택시는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그 결과 평택시의 브랜드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평택시의 최대 현안과 해법은?
"평택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이루어지며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SRT 노선에 더해 KTX와 GTX 노선이 구축될 예정이며, 자동차 도로망도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인구는 매월 증가하고 있고, 출산율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가장 높으며, 취업자 수나 혼인율 등 여러 통계 지표에서도 평택은 두각을 보인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브랜드파워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도시가 발전하고 있지만, 성장이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 불균형은 지역 갈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시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우리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평택에서 부각돼 보이는 고덕이나 평택지제역 인근 외에도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지역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했다.
평택역 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역 인근 성매매집결지를 폐쇄 후 개발하며, 다양한 문화·관광 요소들을 결합하는 '평택역 주변 정비'가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평택역 인근 원도심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기지 인근의 발전을 위한 일도 추진하고 있다. K-6로 불리는 캠프험프리스와 K-55로 불리는 평택오산공군기지 주변은 비행안전구역 설정에 따라 건축물 고도가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군기지 주변의 개발이 가로막혀 슬럼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평택시는 고도제한을 조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고, 우리나라 공군과 주한미군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서부 뉴 프런티어' 사업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된 서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수소도시를 구축하고, 항만친수시설 및 자동차클러스터를 조성하며, 평택호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등의 사업들이 '서부 뉴 프런티어'에 포함돼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균형발전 사업들이 결실을 맺으면 우리시는 조화로운 균형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서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은?
"평택시는 취업과 창업을 촉진하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서민 경제를 보호하고 있다.
먼저 취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직업계고 졸업생, 청년 및 신중년 등 연령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인재 육성을 위한 직업 훈련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취업박람회와 중소기업 채용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있다. 청년창업센터를 운영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무적인 교육과 훈련이 제공되고 있으며, 청년창업자 금융지원 등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끝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에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역화폐인 평택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평택 내에서의 소비를 유도하며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 삶의 질이 가장 중요…시민 눈높이에 맞는 도시 조성할 것"
- 내년도 예산 편성 원칙과 방향은?
"평택시는 내년도 재정을 긴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비 자체세입, 지방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이 1000억원 이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 부서는 자체사업 재원(실링)을 최대 20%까지 감액 편성했다.
감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우리시는 경제위기 극복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립을 목표로 2024년 살림을 편성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취약계층 지원 등 필요 예산은 반영하되 성가가 미흡한 관행적이며 연례적 사업은 축소할 방침이다.
특히 평화예술의 전당, 장애인복지관, 체육시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등 대규모 투자 사업비가 본격 투입 돼야 하는 시점에 맞닥뜨린 세수 위축에 대비해 시는 내년도 예산을 선택과 집중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또한 민간위탁금 및 지방보조금 등 지출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에 대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에게 재정 여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예산을 세워나가고 있다.
다만 긴축 재정 속에서도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와 투자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해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수소교통복합기지가 준공됐다. 그 의미와 향후 기대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준공으로 세계적인 수소항만 구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평택항은 각종 항만 물류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대체하는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소트럭이나 수소하역장비 등 각종 수소모빌리티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수소교통복합기지다.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는 5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물류트럭·카캐리어·하역장비 등을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용량 수소충전시설이 들어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가항만과 국가산업단지 내에 해당 기지가 조성돼 많은 차량이 이곳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인근 수소생산시설과 배관망으로 연결돼 유통비를 줄여 수소를 더욱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수송 분야에서의 수소 보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소교통복합기지에는 수소충전시설 이외에도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 육성 공간도 마련돼 수소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교통복합기지는 평택시가 그리는 수소 생태계에 일부로, 현재 우리시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인프라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해 7월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해 수도권 등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수소선도항만 지정, 환경부 수소모빌리티 특구 지정, 국토교통부 1기 수소도시 선정 등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소의 생산·가공·유통·활용·연구 등을 아우르는 수소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과거에는 기업을 유치하고,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도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시민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외적인 부문의 성장이 일시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삶의 질이 나쁘면 금세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떠나고 만다.
인구를 100만까지 내다보는 것은 우리 도시의 정주 여건을 높여가겠다는 평택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 평택시는 반도체·수소·자동차 산업 등으로 경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고덕국제신도시·브레인시티·화양지구 등 거주 공간을 넓혀 나가면서도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평택시는 교통,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감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물론, 문화나 교통이나 환경과 관련해 시민들은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평택시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나가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명품 도시로 성장해 나갈 평택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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