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군공항 이전 반대…화성호는 국가적 보물, 다 함께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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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군공항 이전 반대…화성호는 국가적 보물, 다 함께 보호해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2.1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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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기를 듣다. 25] “내년도 예산,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심의할 것”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화성호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강조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화성호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강조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세무뉴스] 김민정 기자 =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동탄1동·동탄2동·동탄3동)은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해 했다.

<세무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원유민 의장은 “화성시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고 있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 여론을 전했다.

특히, 군공항 이전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일대 화성호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그 가치를 화성시와 화성시민 뿐만 아닌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호해야 할 자원이다”라는 말로 예정부지 선정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내년도 예산 심의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보호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철모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보다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의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서 원유민 의장의 화성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나름의 대안과 생각을 제시했다.

다음은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집행부와의 협력 강화를 비롯한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집행부와의 협력 강화를 비롯한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코로나-19의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의회의 역할 적극적으로 할 것”

-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먼저 화성은 어떤 도시인지 소개를 부탁드린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나 된다. 워낙 넓은 데다가, 지역별로 개발의 속도도 다르고 농축산어업, 축제조업 등 종사하고 있는 산업의 종류의 달라 동서 간 고른 발전이 되지 않았다.

화성시라는 하나의 그림을 생각한다면 동부와 서부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고민은 당연, 정치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보통 ‘정치’라고 하면 보통 나쁜 인식이 많다. 하지만 정치라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서도 존재하고 하물며 많은 구성원들로 채워진 우리 사회에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다.

자원이 무한하다면 필요가 없겠지만 유한 하기 때문에 배분하는 역할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다.

화성시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확실히 부여하며,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부 쪽은 동부대로 서부 쪽은 서부대로 각자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전에 있어서, 차이가 크면 차별이 됨을 우려해야 한다.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것은 각 지역 주민들 간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최소 몇 가지 요소들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의회에서도 앞으로 중점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의장에 취임한 지 6개월이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올해 초 찾아온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최근 다시 재확산되며 이제 정말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 계신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협력이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경제, 교육 등 전반적인 것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가장 우선돼야 할 일이다.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국가비상사태나 다름없는 현 상황을 감안해 소모적 논쟁은 피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충실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의 극복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준비까지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이끌겠다.

의회가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8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책임을 맡은 의장으로서 스무 분의 의원님들의 약속이 모두 잘 지켜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한창이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나?

“작년 12월 우리를 찾아온 코로나-19로 우리 시민들은 아픈 한 해를 보내고 계신다.

일터를 잃은 분들, 혹은 잃을까 가슴 졸이고 있는 분들,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들, 어쩌면 끝 모를 막막함이 더 힘든 상황이다.

이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일터를 지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맞바람에 맞서 화성시 전체의 방향과 목표를 결정하는 ‘예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성시의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수립하고, 적극 지원해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힘들고 어려우시더라도, 서로 연대해 잘 이겨내자는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서철모 화성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100만 도시를 향한 준비를 당부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은 서철모 화성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100만 도시를 향한 준비를 당부했다. (사진제공=화성시의회)

“서철모 시장, 전반적으로 시정 운영 잘 하고 있다”

- 서철모 시장의 시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화성시는 면적도 넓고, 시민의 요구사항 또한 다양하다. 그래서 교통문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동서 간 문화·복지 인프라 격차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 한다면, 역할을 잘 하고 계신다 생각한다.

화성시는 매년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라 인구유입도 1위로 계속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에 대해서 고민하는 이때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인구증가와 성장률에 대해서는 이제 다른 시선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인구가 늘고 줄어듦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는 것보다도 도시의 여건과 규모에 맞는 적정 성장을 하고 또한 그에 맞게 적정 인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화성시의 인구는 85만 명이 넘는다. 100만 도시를 준비하고, 바라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지금 화성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85만 명 시민의 만족도를 어떻게 하면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저변을 단단히 다지지 않고 이룬 고층 탑은 빠르게 세운 만큼 쉽게 무너진다. 지금 화성시는 저변을 잘 다져야 할 때다.”

- ‘경기남부권통합국제공항’ 건설, 즉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두고 지역 내 찬반 갈등이 있다. 입장은?

“자치단체들이 서로 경계를 나누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선으로 그을 수만은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이익만 주장하는 것은 결국은 무의미한 소모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에,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가 아닌가 한다.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다. 몇 년째 안고 있는 화성시의 가장 큰 현안이기도 하고 화성시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

화성시민들은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를 단순히 화성시 어느 지역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화성시 전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계신다.

쉬운 예시로 ‘순천만’을 생각하면 된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순천만을 떠올릴 때, 그 생태적 가치에 대해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화성호는 천혜의 자원을 가진 곳으로, 천연기념물과 국제적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또 만들어낼 수도 없는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는 화성시와 화성시민만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 보호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장이 되고 보니 자리가 주는 책임감과 부담이 생각보다 커 사실 고민도 많다.

의회는 의견이 모이는 곳이기에 언제나 같은 소리가 나올 수는 없고 작지만, 필요한 목소리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내고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의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크고 작은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며 화성시가 더 크게 나아 갈 수 있도록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코로나-19 라는 아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 속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것으로 안다. 넉넉할 때는 인심도 후하고 실수도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는 서로 예민하고, 작은 실수에도 위태로울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성시의회에는 화성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선출되신 스물한 명의 의원이 있다. 의원 한 명 한 명은 시민 여러분이 부여해주신 권한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권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무거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감사합니다.”

 

taxnews@tax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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