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국정원 사찰문건 공개, 본질은 MB 청와대의 불법사찰”

‘김대중·노무현 정부 사찰문건 공개’ 주장에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이자 너무도 염치없는 짓” 일갈

2021-02-19     김민정 기자
염태영

[세무뉴스] 김민정 기자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원시장)이 국정원 사찰문건 공개와 관련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사찰문건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19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염태영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의 주장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이자 너무도 염치없는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염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안기부의 공작정치로 고통을 받았던 분이다. 그럼에도 안기부의 과거 잘못을 용서하고 국내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국정원 개혁을 단행하셨다”고 회고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원장 독대 금지, 정치 보고 폐지, 국정원 10대 개혁과제 등을 만들어서 탈권력화에 힘쓰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어땠는가?국정원의 정치적 중립화를 위한 민주정부 10년의 노력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고 주장하며 “국정원을 동원해 남북정상회담문 무단공개, 유우성 씨 간첩조작, 카카오톡 사찰, 2012년 대선개입 등 시대착오적인 정치공작과 사찰을 부활시켰다. 저는 그 사찰의 피해당사자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 문제의 본질은 MB 청와대의 불법사찰인 것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정치사찰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진심으로 깨우치길 바란다”고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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