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강력 대처…염태영 시장 “확산 차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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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강력 대처…염태영 시장 “확산 차단에 총력”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3.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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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예배 참석자 중 7명 확진 판정…생명샘교회, 3월 3일부터 자진폐쇄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명샘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통해 지역사회 감역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긴급 브리핑 모습. (사진=김민정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명샘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통해 지역사회 감역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긴급 브리핑 모습. (사진=김민정 기자)

[세무뉴스] 김민정 기자 = 수원시는 7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생명샘교회’에 대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해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신도와 접촉자 등에서 현재까지 총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보면, 2월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두번째 확진자’가 19일 화성시 반월동 소재 회사에서 강의를 했고, 이 강의에 교육생이었던 접촉자 9명 중 1명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이다.

이 ‘화성시 두번째 확진자(49세, 여성)’가 2월 23일, 생명샘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같이 예배에 참석했던 ‘오산시 첫 번째·두번째 확진자부부(56세 남성, 53세 여성)’ 역시 2월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영통구 망포1동 거주, 55세, 여성)’는 ‘화성시 두 번째 확진자’ 또는 ‘오산시 첫 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3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일에는 망포1동 거주 11세 여아와 세류3동 거주 46세 여성이 각각 ‘수원시 14번째·15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

그리고 4일 아침 화성시 반월동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이 ‘수원시 16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이 확진자 역시 ‘생명샘교회’ 신도로 2월 23일과 26일 각각 ‘수원시 13번째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명샘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은 긴급 브리핑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명샘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은 긴급 브리핑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이처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수원시는 4일, 염태영 시장이 직접 나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처방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수원시는 지난 3일 자진폐쇄를 결정한 ‘생명샘교회’에 대해 교회 내부는 물론 주변지역까지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교회 관계자 및 신도와 그 가족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교회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출받아 1대1 전화면담을 실시하고 증상 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할 방침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생명샘교회’는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신천지예수교회가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담임목사와 관계자, 신도를 포함해 총 199명이 다니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2월 23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총 6차례 예배에 걸쳐 참석한 인원은 중복을 제외하면 12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우리 수원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수원시는 생명샘교회 관계자 및 신도와 관련해 별도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1대 1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며, 생명샘 지원센터도 함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접촉자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가격리 대상자가 대량으로 확인되는 경우 수원시 생활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 등을 비롯해 경기도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파악되지 못해 연락이 닿지 않은 16명 등 생명샘교회 신도와 가족들은 수원시 보건소로 자진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가족 주변의 이웃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헌신을 우리시는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시 관내 모든 종교 지도자들에게 호소드린다. 수원시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금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를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수원지역 모든 종교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확산방지를 위한 협조를 호소했다.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추정 감염 경로. (자료제공=수원시)
생명샘교회 ‘코로나19’ 추정 감염 경로. (자료제공=수원시)

염태영 시장은 “우리 수원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선제적인 대응를 통해서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며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시민 여러분과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성공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혹시 증세가 있으신 분들은 1339나 가까운 보건소로 먼저 전화로 상담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원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감염에 대한 불안 속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시민 여러분, 조금만 더 인내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품격있는 시민정신과 저력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3월 4일 현재 수원시민 중 확진자는 16명으로 확진자 중 3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3명은 지역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원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관리 중인 시민은 의사환자 18명, 조사 대상 유증상자 157명, 자가격리 174명, 능동감시 176명 등 총 525명이다.

수원시 자가격리 임시생활시설에는 현재 12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의사환자, 유증상자, 자가격리, 능동감시 등으로 분류된 관리대상에서 해제된 인원은 총 2834명이다.

taxnews@tax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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