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정의 핵심가치는 ‘사람’…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시대’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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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정의 핵심가치는 ‘사람’…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시대’ 이룰 것”
  • 임현상 기자
  • 승인 2019.11.04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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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마친 후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민을 존중하는 시장이었다’는 평가 듣고 싶다”

[세무뉴스] 임현상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은 현재 수원의 최대 현안으로 ‘자치분권 실현’을 꼽는다. 이는 3선 수원시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는 각오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20대 국회 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염태영 시장은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사람 중심, 더 큰 수원’ 완성의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수원의 발전,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수원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도시에 버금가는 위상과 품격을 갖춘 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곳에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체계를 완성하며, 시정 전반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민 정부’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시민 중심 행정의 성과가 시민들에게 체감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임기를 마치고 수원시장에서 물러난 후 시민들에게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민을 존중하는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소원이라는 염태영 수원시장.

‘세무뉴스’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나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향한 그의 꿈과 수원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의 수원은 ‘사람의 도시’이다. 그는 “임기를 마친 후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민을 존중하는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한다.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 염태영의 수원은 ‘사람의 도시’이다. 그는 “임기를 마친 후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민을 존중하는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한다. (사진제공=수원시)

“지금은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발전을 이뤄야 할 때”

- 먼저 인사를 부탁드린다.

“수원시장 염태영입니다. 9년 넘게 저와 함께 해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을 최선을 다해 지켜왔습니다. 시민들이 ‘수원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변화를 선도하는 수원시를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세무뉴스 독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수원시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영원한 제국을 향한 꿈이 깃든 효와 개혁의 도시 수원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 수원시장으로서 수원에 대해 자랑한다면?

“수원시는 광역지자체인 울산시보다도 인구가 많은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이자 기초지자체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정조대왕이 만든 조선 최초의 계획도시이기도 하다. 정조가 꿈꾼 조선 최초의 신도시가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은 사람을 귀하게 여겼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휴먼시티’이다. 수원시 시정의 핵심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모든 시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인권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시는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기초지방정부 선도도시이자, ‘시민주권시대’를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다.”

- 민선 7기로 3선 시장이 되셨다. 수원시장으로 지내온 지난 9년을 회상한다면?

“민선 5기 출범 후 ‘시민과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시정 기본 철학으로 설정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거버넌스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017년 ‘시민의 정부’를 선언하면서 거버넌스는 더욱 강화됐고, 거버넌스는 시정 곳곳에 스며들어 이제는 수원시가 펼치는 모든 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11년 2월 구성된 민관협력기구 ‘좋은시정위원회’는 거버넌스의 핵심 역할을 한다. 공약 이행 점검, 정책 제안‧개발 등을 담당한다. 지난 1월에는 정책 의사결정 단계부터 집행‧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시민 참여와 자치권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을 제도화한 ‘수원시 협치 조례’를 공포했다. 거버넌스가 완전하게 뿌리내리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민선 7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며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7기는 민선 5·6기 성과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생각한다.”

- 남은 임기 꼭 이루고 싶은 역점 시책이 있다면?

“자치분권, 특례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원시 모든 정책의 초점은 늘 시민에게 맞춰져 있다. 시민들이 ‘수원에 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큰 수원’, ‘사람 중심 수원’을 만들어가겠다. 실질적인 자치와 분권을 이뤄내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 자치분권이 이뤄지면 주민 생활 질은 높아진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상호 존중하며 협치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1일, 대표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지방정부 위기 극복을 위한 5대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1일, 대표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지방정부 위기 극복을 위한 5대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은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 현재 수원시 최대 현안과 해결을 위한 방안은?

“특례시 명칭 부여가 포함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한국 지방자치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 자치분권 실현은 우리나라 최대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기업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한다. 수원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수원 1·2·3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수원산업단지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7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근로자는 1만 4300여 명에 이른다. 수원산업단지를 발판삼아 ‘경제활력 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 지역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소상공인 특례보증’, ‘역량강화 지원사업’, ‘나들가게 육성지원 사업’ 등 지원정책도 펼치고 있다.”

- 올해는 수원시 승격 70주년이 되는 해다. 의미는?

“1949년 8월 15일 수원읍이 시로 승격됐다. 승격 당시 행정구역 면적 23.04㎢, 인구 5만여 명의 농촌도시가 70년 동안 인구는 25배가 돼 125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가 됐다. 수원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초지자체로 우뚝 섰다. 큰 발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 지난 70년 동안 도전과 혁신이 주가 됐다면, 이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수원시는 지속가능한, 4차 산업혁명의 거점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 염태영 시장 취임 후 수원은 ‘사람의 도시’로 통한다. ‘사람’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수원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주인인 도시다. 모든 시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더 큰 수원’을 완성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 제가 생각하는 더 큰 수원은 시민이 주인이고, 세계 유수 도시에 버금가는 위상과 품격을 갖춘 도시다. 더 큰 수원을 완성하기 위해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복지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똑똑한 시민 정부를 구현하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수원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갈색옷)이 시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수원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지난 3월 1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제’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갈색옷)이 시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을 만들겠다.”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계신다.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지방분권,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나?

“시민 가까이에 있는 기초지자체에 많은 권한이 부여되는, ‘진정한 자치분권’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발전을 이뤄야 할 때다. 중앙정부는 시·군·구에 많은 권한을 부여해 국가발전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 계류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기초지자체가 중심이 되는‘재정 분권’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세부적인 정책 협의를 하겠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려면 기초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먼저 기초지방정부에 최대한 많은 권한을 준 다음, 기초지방정부 힘만으로 하기 버거운 일은 광역지자체가 하고, 또 광역지자체에서 하기 힘든 일은 중앙정부가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바람직한 분권 국가의 모습이다. 선진국이 분권을 잘하는 게 아니라 분권을 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선진국 대부분이 분권 국가다. 우리나라도 자치분권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자치분권은 시대적 과제다.”

-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장도 맡고 계신다. 올바른 에너지 정책 방향은?

“에너지 분권을 실현하고, 기초정부의 에너지정책 성공 모델을 키워서 국가 정책으로 확장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지방정부가 에너지 정책 네트워크·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에너지센터를 설립하면‘에너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화석연료·원자력 발전 에너지를 매듭짓는 것을 시대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지역에너지센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에너지센터는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에너지 모델을 만들고, 보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 염태영에게 수원이란 어떤 도시이며, 염태영이 꿈꾸는 수원은 어떤 모습인가?

“개인적으로는 나고 자란, 사랑하는 고향이다.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평생 터전이다. 인구는 125여만 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 광역지자체인 울산시보다도 인구가 많다. 기초지자체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은 정조대왕이 만든 조선 최초의 계획도시이기도 하다. 정조가 꿈꾼 조선 최초의 신도시가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시 모든 정책의 초점은 늘 시민에게 맞춰져 있다. 수원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큰 수원’, ‘사람 중심 수원’을 만들어가겠다. 수원은 전통이 살아 있는 첨단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수원에서 이룬 성과가 정부의 정책으로 발전하고, 대한민국 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을 위해, 시민과 함께 일하겠다. 3년 후 제가 민선 7기 임기를 마칠 즈음 시민들 사이에서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민을 존중하는 시장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늘 시민 곁에 서서 일하겠다. 시민 행복 그리고 수원시 발전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우리 시 공직자들에게 항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중심에 두고 일해 달라’고 당부한다. 그 당부는 내게도 해당한다. 늘 시민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대하겠다. 감사합니다.”

taxnews@tax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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